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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북스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여행 에세이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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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그리운 공항,, 몇년전 여행 떠나기전 설렘을 담아.

 

 

안녕하세요? 오늘은 김영하 산문집 여행의 리뷰 다시 해볼게요.

몇 년전에 종로 어느 만화방에서 잠시 쉴 요량으로 들어갔다가

만화는 안 보고 보고 싶었던 이 책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이 시국에 여행이 그리워 여행에세이를 뒤적이다 그때 워낙 빠르게 읽어

다시 읽고 싶어 사 놓은 책이죠^^

 

 

 

 

-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에세이

 

 

 

그의 에세이를 읽으면 뭔가 당연하지 않은데 당연한 태도로 일관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책에 실린 9편의 에세이 중 첫 에세이를 보죠.

 

그는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어떤 연유로 하루만에 추방당해 돌아옵니다.

그래서 상하이 어느 숙소에 체류하며 글을 쓰고자 하는 그의 계획은

집에 틀여박혀, 아니 체류하여 글을 쓰는 순서로 바뀝니다.

뭔가 그렇다니까요.

읽으면 어 어 하다가 그에게 설득당하고 만다니까요. ㅎ

 

 

 

 

그런게 결국 글이 가진 힘인 걸까요?

 

영어 'travel'은 고대 프랑스 단어인 'travail'에서 파생하였다 하는데, 

이 단어의 원뜻은 우리가 흔히 여행하면 떠 올리는 즐거움이나 해방감 이런 뜻보다

노동과 수고, 고통의 의미를 담고있다 해요.

어쩌면 여행가서 고되고 또 같이 간 일행과 싸우는 것은 노동과 고통에서 오는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김영하님의 '여행의 이유'는 어찌 보면 여행에 대한 즐거움보다는

여행이라는 것을 경험하는 우리의 모습 그 자체가 아닐까 합니다.

어쩌다 뉴욕에 가서도 게임을 하기 위해 방에 처박혀 나오지 않는 너무도 이해가 안 가는,

아니 한편으로는 너무나 이해가는 작가의 모습은 그저 평범한 우리의 모습 같아요.

 

 

 

 

 

 

어쩌면 이 책은 일상과 여행이 과연 다른 것인지? 얘기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결국 일상과 여행의 구분이 모호하다면 우리가 지내는 이 평범한 삶도 여행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시대의, 우리가 사랑한 작가가 중국, 미국등 여행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 태도는

짐짓 철학적이고 얄궂기도 합니다.

 

 

 

 

 

결국 내로라하는 화려한 여행이 아닐지라도 작가는 그 곳에서

어떤 깨달음과 통찰, 그리고 실제로 작가라는 직업과 연결된 성취를 합니다.

 

여행의 이유는 이렇게 우리에게 여행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일상은 무엇인지 

나즈막히 건네는데요,,

음, 이 가을 문득 여행이 떠나고 싶다면

김영하 에세이 '여행의 이유' 어떨까요?

조금 조금 우리 일상의 여행을 가져다 줄 것 같아요.

 

음,,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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