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깐. 이 드라마 재미있다. 그래서 돈 내고 보고 있다.. 오늘은 뒤늦게 이 드라마 보면서 후기를 써 본다. 추천각^^
카카오tv 드라마 <커피 한잔 할까요>
요즘 워낙 ott 드라마도 많고 채널도 많아서 이 드라마도 그냥 그려려니 했는데 잔잔하고 참 좋다. 전에 잠시 홍보영상 보고 좋긴 했는데 비용 지불이어서 안 봤었는데 리뷰가 좋아서 다시 보게 된다.
몇 년전에 나온 일본 드라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면 좋은 날>이라는 작품과 뭔가 비슷하다. 음악도 배경도 주인과 알바생이란 소재도, 분위기가 비슷해. 그 드라마 보면서 힐링받고 했는데 이런 잔잔한 드라마가 나와줘서 고맙네.
카카오tv 한 번 결제하면 한 편당 500원이고(궁금하면 500원!) 1주일정도 볼 수 있단다. 처음에는 한 편만 보려고 했는데 주그리 장창 보고 있다. 이 글을 쓰면서도 틀어놓고 본다. 음악이 일단 bgm해도 될 만큼 좋고, 카페가 주 배경이라 여유롭고, 계속 맛있는 커피가 나와서 더 좋다.
<커피 한잔 할까요?> 주인공들
무엇보다 드라마 주인공들 옹성우, 박호산, 서영희 배우가 나오는데 이 들의 케미를 보는 것도 좋아. 특히 옹성우 배우는 이 작품으로 처음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데 무지 잘하잖아. 잘 생겼는데 잘하는 거면 너무 좋지.
박호산 배우도 <나의 아저씨>에서 수더분하고 털털한 역할 너무 좋았는데 여기에서도 무게를 잘 잡아주면서 카페 사장님 역 잘 어울린다. 나도 저런 카페의 사장님 하고 싶다고.
서영희 배우의 연기도 이 드라마로 제대로 보게 되었는데 생활연기 참 매끄럽고 수수한 듯 세련돼 보여서 좋다. 저렇게 하나하나 나이 먹어 가는 것 매력 있다.
<커피 한 잔 할까요? > 에피소드들
드라마는 한편 한편 단편과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심야식당을 보듯 하나의 짧은 회에 재미있고 소소하고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소재는 다르지만 그 안에 정과 뚝심, 열정이 흐르고 그런 장면을 보는 시청자에게는 삶의 희망과 행복감을 주고 만다. 러닝타임은 대략 26분 정도. 길지 않아 그것도 좋다.
나도 한 때 카페를 운영한 적 있지만 저렇게 뚝심 있게 해 본 적이 없다. 장사라는 것은 밖에서 보면 쉽고 잘 되는 것 같지만 안에서 보면 한 없이 어렵고 실수 투성이고 걱정거리의 산재이지. 물론 내가 잘 못해서지만. 그런 의미에서 극 중의 2대커피 사장 박석에게서 배우는 게 많다. 손님을 대하는 법, 직원을 대하는 법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과 사업을 적절히 유지하며 지켜나가는 법.
또한 신입 바리스타 강고비에게서도 배우는 게 많다. 공시에 떨어졌지만 운명을 바꿀 커피 한 잔을 만나서 바리스타의 꿈을 안고 도전하는 이야기. 누구나 초보때에는 미흡하고 실수투성이이고 한숨만 나온다. 하지만 천천히 가다 보면 어느새 초보의 때를 벗고 원숙한, 내가 동경했던 선배의 자리에 시나브로 다가간다.
뜬금없지만 이 글을 쓰면서도 난 티스토리도 어렵다. 언제 1000개의 글을 쓰고 언제 나도 방문자수가 늘고 언제 어느 정도 수익이 날까. 하지만 모든 일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게 답이라고 박석이 말한다. 솔직히 노력 그만하고 싶지만.
강고비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봐야겠다 생각한다. 자신의 꿈을 위해 나아가는 사람, 자신의 것이 틀렸을 때 바로 인정하고 더 잘하는 사람을 보며 존중하고 배우는 사람. 내 안에는 어쩌면 박석이 아닌 강고비가 들어있을 지도.(아흐 그래도 안정적인 박석이고프다..) 옹성우 배우 연기 참 잘한다. 타고난 연예인.
카카오tv <커피 한잔 할까요? > 드라마 촬영지와 원작
이 드라마의 촬영지를 내심 연남동이나 망리단길이 있는 망원동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경기도 의정부 '조커피'라는 디저트 카페라고 한다. 언제 한 번 가보고 싶어. 카페 인테리어가 단정하면서도 감성 있다.
또 원작은 허영만 화백이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그린 만화 <커피 한잔 할까요?>라고 한다. 정말 허영만 화백의 그림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좋네. 대단한 분이다.
아무튼 이제 6회 정도 보았네. 보면서 재미와 힐링 둘 다 잡을 수 있다. 아껴가며 봐야지. 아 스펙터클한 것은 없으니 잔잔한 영화 좋아하는 분에게만 추천^^ 그럼 여러분 "커피 한잔 할까요?"
'영화TV스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로커 영화 내돈내산 솔직후기 (쿠키 정보) (0) | 2022.06.13 |
---|---|
라라랜드 뒤늦게 본 후기(스포 있음) (2) | 2022.04.27 |
리틀 포레스트, 내가 사랑하는 휴식같은 힐링 영화 (0) | 2022.03.15 |
런 온 드라마 왜 이렇게 대사 찰떡입니까? (0) | 2022.02.24 |
그해 우리는 , 볼수록 빠져드는 드라마 그리고 멋진 OST (0) | 2022.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