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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북스

소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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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좀 더 많이 읽기로 했어요.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 위주로 읽다가 이젠 소설을 가까이해보려고요. 이 책은 도서관에서 예쁜 표지에 이끌려 고르게 된 책입니다. 한 번 잡으니 쉽게 술술 읽혀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후기 포스팅해봅니다.

 

소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독서 후기

소설은 그야말로 독자의 선호도가 분명한 영역이 아닐까 싶어요. 누구는 무협소설을 좋아하고 누구는 추리물, 누구는 SF시리즈. 그리고 저처럼 잔잔한 힐링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까지.

그래요. 맞아요, 이 책은 잔잔한 힐링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마치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 리틀 포레스트 같은. 책을 다 읽고 알았는데 작가 황보람 님은 이 두 영화의 분위기를 닮은 소설을 쓰고 싶었대요.

 

 

그런 의미에서 완전 합격 또 다른 말로는 두 영화가 저의 베스트 영화이니 저희 취저 스타일입니다.

 

힐링-소설
힐링 소설

 

소설은 휴남동 작은 동네의 서점을 배경으로 서점 주인과 아르바이트생, 서점을 들락거리며 애정 하는 동네 사람들 이야기로 펼쳐져요. 나름의 아픔이나 고민이 있지만 서로 적절한 선과 적절한 매너를 지켜주며 더하지도 덜 하지도 않는 관계를 이어 나가요. 이런 서점이 동네에 있으면 참 행복하겠다 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게 되죠.

모두들 크고 작은 고민이 있지만 뭐 인생이 그렇잖아요. 드라마에서 보듯 재벌집 3세로 환생하거나 갑자기 시대극에서 현대물로 오가거나 하는게 아니라 하루하루 일상을 살면서 그 안에서 잘 살고 있나, 과연 이 길이 맞는 건가 하는 고민을 하듯이 소설 속의 인물들도 그런 고민을 이어갑니다.

 

 

 

다행히 넋 놓고 하는 게 아니라 나름의 방법으로 삶을 지탱해나고 일구어나가고 있어요. 어쩌면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그러기에 공감이 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소설인 것 같아요.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후기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독서 후기

 

문체나 줄거리나 부담없이 읽기에 좋고, 따뜻한 아랫목에서(아니 전기매트 틀어놓고 올라앉은 침대 위에서) 귤 까먹으며 읽기 좋은 소설이에요.

요즘 알쓸신잡이란 TV프로에서 어떤 사람이 사랑받는 사람인가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 책 <어서오세요, 휴 남동 서점입니다>를 읽으며 여기 나오는 서점 주인 영주와 바리스타 민준이 사랑받는 캐릭터 아닌가 싶었어요. 잘 들어주면서도 자신의 반짝임을 잃지 않는 사람. 적절한 선을 유지해주되 힘들 땐 말없이 응원해주는 사람, 서로의 고민과 역할을 인정해주고 그것에 대해 무어라 어쭙잖은 조언하지 않는 사람.

 

 

 

책을 읽으며 과연 이런 서점이 세상에 있을 까, 이런 관계의 사장과 직원이 있을까, 이런 관계의 손님과 주인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언뜻 보면 어렵지 않지만 결국 내가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힘든 일이니까요.

편안하고 따뜻한 소설 잘 읽었고요, 드라마틱하거나 뭔가 갈등과 자극이 되는 소설을 원하는 분에게는 비추지만 영화 카모메 식당이나 리틀 포레스트 좋아하는 분들에겐 추천입니다. 그럼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독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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