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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생각나는 시 '봄은 고양이로다.' 전문 실어봅니다. 이 시는 이장희 시인의 시로 봄의 느낌을 노래한 시인데요, 한번 감상해 보아요.
봄은 고양이로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회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름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_ 이장희 지음
시인 및 시 소개
이장희 시인(1900~1926)은 호는 고월(古月)로 경북 대구에서 태어났어요. 어렸을 때부터 신동이란 소리를 들었다 하고 일본 교토 중학을 졸업했어요. 조선문단에 작품을 발표하다가 음독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해요. 이 시는 이장희 시인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시로 봄과 고양이의 대비가 익살스럽고 재미있습니다. 한번 이 대비를 생각하며 시를 읊어봐도 좋겠어요.
고양이의 털 - 봄의 향기
고양이의 눈 - 봄의 불길
고양이의 입술 - 봄 졸음
고양이의 수염 - 봄의 생기
고양이와 봄의 비유가 재미있어서 지금처럼 나른한 봄이 되면 꼭 떠오르는 시입니다. 시를 읽을수록 평온하고 그리운 어느 한 때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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