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한 권의 오래된 시집이 있습니다. 곧 책이 제 손에 들어온지도 곧 30년이 되어가네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있던 이 책이 언제, 또 왜 저에게 오게 되었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도 그때의 저에게는 필요한 시집이었겠지요? 가끔 심심할 때마다 이 시집을 꺼내 들고는 하는데요, 요즘의 새 책하고는 또 읽는 맛이 다르달까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독일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고독'이란 시 소개해 볼게요^^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에 대하여
Rainer Maria Rike(1875~1926)은 20세기 최고의 독일 시인이라고 일컬어지죠. 태어난 곳은 체코 프라하, 국적은 독일. 프라하가 고향인 엄청 유명한 작가분들 많지 않나요?, 카프카도 프라하에서 태어났고요. 예술가들이 많이 태어난 도시네요. 릴케는 프랑스 파리와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많은 곳에 적을 두기도 하는데요, 독일에서 만난 14세 연상의 루 살로메와의 깊은 사랑, 또한 파리에서 로댕의 비서로 일하며 예술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름이 너무 예쁘죠? 라이너 마리아 릴케라니.. 시를 써야 할 것 같은 이름이에요. 향년 51세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는데 이집트에서 놀러온 친구를 위한 장미를 꺾어주다가 가시에 찔린 게 패혈증의 원인이 되었다고 하네요. 흑, 장미 가시 조심해야 돼요..
학창시절 릴케의 '말테의 수기'를 읽고 뭔 소린지 몰라서 다시 그의 소설은 안 읽었지만 그래도 시 만은 간간히 읽는데요. 오늘은 릴케의 아름다운 시 '고독' 실어봅니다. 비와 같은 고독을 만나보세요~
고독
고독은 비와 같다.
저녁 때에 바다에서 올라와
먼 평야에서
언제나 고독한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하여 비로소 도시 위에 떨어진다.
박명의 시각에 비는 내린다.
모든 거리가 아침으로 향할 때
아무것도 찾지 못한 육체와 육체가
실망하고 슬프게 헤어져 갈 때,
그리고 시새우는 사람이 함께
하나의 침상에서 잠자야 할 때.
그때. 강물과 함께 고독은 흐른다......
_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 '고독' / 필독 한국 세계 대표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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