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와 정동길을 걸었습니다. 거리도 친구도 오래되고 볼일입니다. 그처럼 따뜻하고 편할 수 없거든요. 오늘은 정동길 한가운데 있는 정동커피 후기 올려봅니다. 원래는 전광수 커피 가려했는데 제가 그만 위치를 착각해서 정동커피를 갔네요.
정동커피 후기
날이 많이 풀린 것 같지만 겨울 끝무렵의 바람은 차가웠어요.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햇살이 드리워진 늦겨울 어느 날 우리는 그렇게 걸었더랍니다. 몸을 좀 녹일 겸 자그마한 커피집 들어갔어요.
주홍 벽돌 건물에 정동커피라는 간판이 보였어요. 여기서 따뜻한 커피 마시면 맛있을 것 같았지요.
특이하게도 김밥을 같이 팔지 뭐예요. 여기 지나가다 출출하면 김밥에 커피 한 잔 가성비 좋게 딱이겠쥬?
하지만 김밥은 평일 낮까지밖에 안 판대요. 아마도 인근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 같아요. 김밥과 커피를 같이 주문하면 500원이 할인된다네요. 좋은 정보인가요?
아담한 카페문을 열고 들어가면 테이블이 몇개 있어요. 정동길 카페들이 좋은 게 창가에서 바라보는 바깥 뷰 아니겠어요? 화창하고 한적한 일요일 낮, 바람 부는 겨울길 보는 것도 낭만이지요..ㅎ
실내뿐 아니라 밖에도 자그맣게 테이블이 있어요. 저는 골목 카페 이렇게 작은 테이블 야외에 있는 거 좋아하는데 아직은 바람이 매서우니 이 날은 바라만 봐야겠어요.
창가에서 바라보니 햇살이 따뜻해서 보기만해도 좋네요. 소박한 테이블이 정동길 분위기와 잘 어울려요..
친구랑 음료를 주문했어요. 저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친구는 다른 음료를 주문했는데 지금 글 쓰는 시점.. 기억이 안 나네요ㅜ. 디카페인 커피도 있고 커피 아닌 다른 메뉴도 있고.. 메뉴는 다양한 편이에요. 맛도 괜찮았던 기억.
카페 한 코너에 책이 꽂혀있어요. 혼자와도 심심하지 않을 책들이에요,, 저라면 아마도 <호밀밭의 파수꾼>을 다시 한번 읽겠어요.
누군가의 손길이 많이 갔는지 허름한 책들이 왠지 더 정이 가네요. 책 뒤로 보이는 붉은 배경이 예뻐서 찍어봤어요.
친구가 화장실 갔을 때 한 컷 찍었어요. 카페오면 화장실 가는 거 국룰이에요.ㅋ 손님이 별로 없어서 둘이 도란도란 수다 떨기 참 좋았네요.. 까르륵거리다보니 어느새 그 옛날 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아요.
그렇게 한 시간인가 두 시간인가.. 한낮의 아른함을 안고 여유로운 한 때를 즐겼답니다..
정동길 매력이 오래된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다는 거잖아요? 좋은 사람과 따뜻한 커피, 그리고 멋스럽고 고즈넉한 거리 더 이상 말해 뭐해요?
혹시라도 평온한 한 때를 보내고 싶다면 이 집 정동커피 어때요? 르풀 샌드위치 가게옆에 자리한 이곳 찾기도 편하답니다. 아쉽게도 지도 검색에서 안 나와서 그 이상의 정보를 못 올리네요.. 그럼 정동길 정동커피 내돈내산 후기를 마쳐요.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달콤 카페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들섬 맛집, 마녀김밥 후기 (0) | 2025.03.20 |
---|---|
헤이리 카페 추천, 귀천 브런치 카페 내돈내산 후기 (2) | 2025.03.03 |
[덕수궁 맛집] 정동길 오드하우스, 멋스럽고 분위기 좋은 파스타집 후기 (2) | 2025.02.05 |
파주대형카페 뮌스터담, 가볼만한 카페 (0) | 2025.01.20 |
명동 맛집 , 효담 칼국수 닭한마리 내돈내산 후기 (22) | 2025.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