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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북스

이적의 단어들, 아 문장의 맛이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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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짧은 문장속에 녹아든 천재적 위트를 발견하면 난 갑자기 눈이 떠지고 섬광이 번뜩 스쳐지나간다. 그래 이 책 <이적의 단어들>이 그랬다. 

 

이적의-단어들

 

<이적의 단어들> 책 리뷰


책리뷰

 

"어린 시절이 엊그제 같으데 이제 갈 날이 낼모레구나" 라고 말하는 할머니를 보며 아이는 "에이, 할머니, 그럼 인생이 다 합해서 닷새라는 말씀이세요?"

_ <이적의 단어들> 인생 2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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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산 이유는 다분히 윗 문장에 있다. 인생을 어떻게 닷새라고.. 그렇게 축약해서 할머니와 아이를 등장시켜 말 할수 있지? 이 간결한 문장에 녹아든 저 인생의 지혜는 또 어떻구... 그리고 지혜를 넘어 어떻게 이렇게 실감나고 재미있게 쓸수가 있지? 이적 그는 분명 천재다.

 

이 책은 하나의 주제를 짧은 문장들로 엮어, 몇 초간의 리딩으로 몇 시간 아니 심지어 며칠동안 내 뇌리에 그 문장과 주제들을 묶어놓는다. 글은 재미지고, 문장은 리드미컬하다.

 

이적

 

살아가면서 보는 남의 인생중에 인생은 저렇게 살아야 멋있는 것 같아 하는 몇 안되는 이중에 한 명이 바로 이적이다. 잘은 모르지만 그가 걸어온 유능한 싱어송라이터의 길도, 유치원 졸업하는 아이에게 졸업가를 직접 만들어 함께 부르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도 모두 내겐 좋아보인다. 일도 가정도 다 챙긴 사람같은 모습..

그런 자칭 내 선망의 가수님 책이라 더 정감가는 지도 모르지만, 그의 예리하면서도 조금 우습고 개구장이인 모습이 이 책속에 들어있다. 하루 한 문장 읽을수록 기분이 좋아지고,, 아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적의 단어들> 화장실에 툭 놓아도, 일터 책 꽂이에 툭 놓아도, 침대 구석에 툭 놓아도 반짝반짝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즐거운 친구가 되 줄 책, 추천한다. 팬심 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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