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천국에 온 건가요?" 크리스마스이브날 영화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유명 배우나 감독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스토리도 유쾌하고 뭔가 엉뚱한 소재로 이어져 아름다운 현실 속 판타지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후기 올려봅니다.
포스팅 순서
1. 영화 줄거리
2. 관전포인트 후기
3. 감독및 출연배우
4. 명대사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영화 리뷰
줄거리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는 1957년 런던과 파리를 배경인 영화인데요, 청소부 일을 하며 전쟁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해리스 부인(레슬리 맨빌)이 일하는 가정집을 청소해주다가 집주인 부인의 값비싼 크리스찬 디올 드레스를 보고 한눈에 반하는 이야기로 시작되어요.
남편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되어 실날 같은 희망도 사라진 해리스는 500파운드에 달하는 그 드레스를 보고 무조건 갖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모아놓은 돈이 많지 않은 그녀는 옷 수선 부업을 시작하면서 드레스를 살 계획을 세우죠, 남편의 생전 급여가 도착되고, 복권에 당첨되는 등 작은 행운이 겹치면서 파리로 향하게 되는데 정작 크리스천 디올 매장에서는 옷을 살 수 없다는 차가운 대접을 받게 돼요.
영화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마치 오버랩되듯 주변 인물들의 친절 속에서 행운을 계속 이어가는데요, 그 친절과 행운 속에는 잘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선한 친절을 베푼 해리스 부인에게서 시작되죠. 크리스찬 디올의 회계 직원인 포벨(루카스 브라더), 디올의 모델 나타샤(알바 밥티스타), 그리고 귀족 샤사누(랩버트 윌슨), 친구 바이(엘런 토마스), 아치(제인슨 아이삭스)등 주변인의 크고 작은 도움들이 해리스의 꿈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관전 포인트
영화는 크리스찬 디올의 예전 모습들이 잘 담겨있는데 아름답고 화려한 드레스와 다양한 인종을 가진 모델들의 워킹, 에펠탑이 우뚝 선 파리 시내, 영국의 다리 타워브리지, 그리고 경쾌한 음악등이 버무려져 재미있고 기분 좋게 볼 수 있어요.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호화로운 기분의 영화였습니다.
또한 화려함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현실 속 어두움도 놓치지 않고 보여주는데요, 예를 들면 아름다운 크리스천 디올 드레스/경영난, 멋진 파리 시내/ 쓰레기가 덥힌 뒷골목, 냉정한 사람/ 따뜻한 사람, 상류층과 노숙자등이요. 현재 모델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철학을 공부하고 싶은 나타샤의 고민과 결정도 이런 상반된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샤르트르의 책 <존재와 비존재>에 관한 실존적 철학에 대해 대화하는 포벨과 나타샤, 서서히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해리스 부인.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 해요.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여정은 크리스찬 디올 드레스일 수도 있고 샤르트르의 철학일 수도 있지만 그 꿈은 본인만 알 수 있고, 꿈을 찾으러 가는 여정은 쉽지 않지만 결국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요. 그리고 그 과정 속에 인간 본연의 따스함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죠.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 감독과 출연진
영화의 감독은 '앤서니 파비안'으로 2008년 <스킨>, 2013년 <애프터 폴>이란 영화를 만들었네요. 잘 모르는 감독이라 이 영화를 택할 때 좀 주저한 부분이 있었는데 영화는 깔끔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주인공 '레슬리 맨빌'은 56년생으로 60대 중반의 나이입니다. 출연 영화로는 2020년 <미스비헤이비어>, 2019년 <오디너리러브>등의 영화에서 주연을 했었지만 주로 조연 역할을 많이 한 배우예요. 얼굴을 보면 낯익은 듯하지만 잘 아는 배우는 아닌데 이 영화에서는 선하고 성실한 청소부 해리스부인으로 너무 찰떡인 영화였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는 반짝이는 '루카스 브라보' 배우가 멋있게 나옵니다. 루카스 브라보는 유명한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로 입덕한 사람들이 많은 인기 배우죠. 1988년 프랑스 니스 태생 프랑스인인데 영어 역시 유창하다고 해요. 186cm의 훤칠한 키와 잘 생긴 외모로 모델과 영화배우로 활약하고 있으며 아미해머와 닮은꼴로도 유명하다고 해요.
얼마 전 본 영화 <티켓 투 파라다이스>도 재미있게 봤는데, 극 중 진득한 회계사로 나오는데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아버지가 프랑스 유명한 축구선수였던 다이엘 부라보라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다음으로 영화에서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란 배우 '알바 밥티스타'가 있어요. 마치 오드리 헵번의 느낌을 받았는데 단아하고 선 고운 연기를 펼쳐줘요. 브라질계 포르투갈인이라고 하는 데 넷플릭스 드라마 '워리어 넌:신의 뜻대로'로 유명세를 탔다고 합니다. 올 11월 미국 피플지가 크리스에반스와 열애 중임을 보도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랍니다.
<미시즈 해리스 부인 파리에 가다> 명대사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명대사를 올리며 후기를 줄입니다. 크리스마스나 연말 혼자 또는 가족들과 부담 없이 봐도 좋을 영화로 추천합니다.
"이건 재봉이 아니라 달빛을 만드는 거네요. 내가 천국에 온건가요?"
_ 크리스찬 디올 매장을 둘러보며 찬탄하는 해리스 부인
"웨이터는 웨이터인가 아니면 웨이터의 본질이 표현된 것뿐인가"
_ 샤르트르의 책 <존재와 비존재>에 대하여 대화 나누는 포벨과 나탸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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