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맛집, 김가네돌솥생선구이

배가 고팠는지 아니면 엄마 밥이 그리웠는지 갑자기 생선구이가 먹고 싶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맛있다는 생선구이집 김가네 돌솥밥 생선구이집이 있다. 딸아이와 차를 몰고 그 곳에 갔다. 맛있게 먹은 후기 올려본다.
 

 

김가네돌솥생선구이,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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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보지만 몇 번 이곳이 맛있다는 후문을 들은 적이 있다. 주차장이 넓지 않아보였는데 의외로 넓은 편이었다. 가게 앞과 옆에 여유공간이 있어 차를 대고 이른 저녁 식당 문을 열었다.
 

 
노포 같은 허름하고 작은 가게처럼 보였는데 의외로 내부가 컸다. 평일 저녁 6시도 안되었는데 가게안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마침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을 했다. 
 

 
매콤한 조림도 맛나보였지만 아까부터 먹고 싶었던 고소한 생선구이가 더 입맛을 다시게 했다. 메뉴판에 내가 좋아하는 고등어 구이, 임연수어(이면수) 구이가 보였고, 인기 많은 갈치구이, 삼삼한 삼치구이, 단짠 조합 칼칼한 코다리조림등이 보였다.
 

 
가게안은 도란 도란 이야기소리가 들여왔고, 점원분들의 부지런한 발걸음이 경쾌했다. 주문한지 얼마 안되 생선구이 한 상차림이 나왔다. 돌솥밥과 함께 나온 노란 주전자가 정겹다.
 

고등어 구이, 임연수어(이면수) 구이

 

 
반찬은 5가지 정도였지만 구수한 된장찌개까지 나오니 7첩 반상 정도 되겠다. 고등어와 임연수구이를 시켰는데 데워진 돌접시에 함께 나왔다. 고등어는 한마리였고 임연수는 반마리였다. 둘의 크기가 달라서 그런가보다.
 

 
오랜만에 돌솥밥도 먹어본다. 호박씨와 약간의 잡곡이 들어있다. 돌솥밥의 매력은 찰진 밥도 밥이지만 바로 구수한 누룽지 아닌가. 밥을 공기에 덜어내고 노란 주전자에 들어있는 물을 부었다.
 

 
생선도 맛나보였지만 함께 나온 반찬이 일품이다. 고사리무침하여 미역줄기 볶음, 김치등 예삿맛이 아니다. 짭조름 달큰하니 맛있다. 반찬이 이렇게 맛있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딸아이에게 먹어보라 하는 둥 마는 둥, 반찬을 집어 제 입 속에 가져가기 바빴다.
 

 
된장찌개도 괜찮았다. 입이 마를때 한 수저씩 떠먹으면 최고지.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생선구이집에 왔으니 생선을 먹어야지. 겉바속촉은 이럴때 쓰는 말이지. 바삭한 겉면에 야들야들 말랑한 생선살이 부드럽게 혀 안에서 녹는다. 다만 담백하기 보단 기름이 많은 느낌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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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고등어 한점, 임연수 한점 켜켜이 먹다보니 어느 새 다 먹었다. 반찬 리필도 두 어번 한 것 같다.
 

 
두둥,, 이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누룽지 먹어야지. 나는 밥알이 많은 게 좋아서 밥반 누룽지 반으로 남은 찬에 더 먹었다. 배부르고 등따신 저녁이 지나가고 있었다.
 

 
다 먹고 나오니 해가 어스름해진다. 주차장에 둘러진 어설퍼보이는 듯 전등이 귀여워 한 컷 찍고 차를 돌려 집으로 갔다. 집밥 먹고 나온 느낌. 잘 먹었다.
 

 

고양시 덕양구 맛집, 김가네돌솥생선구이 정보:

• 주소: 고양시 덕양구 내유길 5-1 (버스 정류장: 윗내유동 희망양로원)
• 영업시간: 매일 11:00~21:30
• 주차: 가게앞 넉넉하게 가능
• 가격: 고등어 구이 14000원, 임연수 구이 15000원 코다리양념구이 15000원 갈치조림 32000원...

 
고양시 생선구이 집밥처럼 가볍게 드실 분들은 이 곳 한 번 오셔도 좋겠다.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은 아니지만 오래된 투박한 맛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