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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카페 맛집

텅 비어있는 삶, 카페에서 뱅쇼 마시기 (창덕궁 뷰 좋은 안국역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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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이름 힙하다. [텅 비어있는 삶] 이라니. 익선동 놀러 갔다가 쌀쌀한 가을 날씨 뱅쇼 생각나서 검색하다 알게 된 카페. 안국역 인근 건물 7층에 위치한 이곳은 이미 창덕궁 뷰 좋은 카페로 유명한데 나는 밤에 찾아갔다. 은은한 불빛들이 너무 예뻐서 밤에도 좋은 카페 후기 올려본다.

 

뱅쇼

 

카페 [텅 비어있는 삶] 에서 따뜻한 뱅쇼 한 잔,


카페 이름이 너무 특이하잖아. 아무튼 밤의 익선동과 안국동은 고즈넉함이 있다. 특히 가을밤의 풍경이란 말해 뭐 해. 공기는 차갑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지만 여전히 춥다. 따뜻한 뱅쇼가 생각나는 밤..

 

안국역

 

그렇게 홀리듯 오렌지향 머금은 붉은 와인 뱅쇼를 파는 이곳, 24시까지 영업한다니 되었다. 우리는 간판도 제대로 찾기 힘든 어느 회색 건물에 닿았다.

 

텅-비어있는-삶
카페 - 텅 비어있는 삶

 

간판은 없지만 이런 포스터가 건물 유리문에 붙어있는 카페라 하네. 7층이니 저기 보이는 엘레베이터를 타면 될터. 그런데 밖은 너무 조용하다. 영업은 하는 걸까? 아 오늘 토요일이니 영업은 하겠지.

 

텅

 

그렇게 찾아간 이 곳.. 외벽에 텅이라는 글씨. 그리고 실내에 가득 찬 사람들.

 

카페안

 

의외다, 여기. 라운지 음악이 크게 홀을 채우고 사람들의 온기가 가득한 카페라니. 생경하다.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느낌이랄까? 뷰가 좋은 창가에는 노트북을 하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홀 안에는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냅킨
냅킨도 힙하네..

 

자리가 없어서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잠시 한 분이 일어나더니 운 좋게 창가에 자리가 났다. 후다닥 나는 앉고 짝꿍은 아까부터 먹고 싶었던 뱅쇼를 카운터에서 주문하는 중.. 아 뱅쇼에 과일향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뱅쇼-와인
뱅쇼 너무 좋아~

 

작은 유리잔에 담아온 온기. 과일이나 계피 스틱이 보이지는 않지만 향은 풍부하게 풍겨 나온다. 알코올이 살짝 남아있다고.. 3% 정도란다. 뭐 적당히 취하면 좋지만 취할 정도는 아니고.. 원래 뱅쇼에는 알코올이 날아가고 없는데 살짝 있는 것도 나쁘지 않네.

 

이렇게-우리
창가에서

 

그렇게 우리는 통 큰 창가에서 낮에는 보였을 창덕궁 뷰 대신에 도로위를 달리는 자동차 조명과 멀리서 비춰주는 조그마한 불빛들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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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은 뱅쇼 한 모금에 귀마개를 벗었고 손에도 온기가 올라온다. 텅 비어있는 삶이라는 카페 제목이 무색하게 가득 찬 사람들이 내뿜은 토요일 밤의 즐거운 열기가 나에게도 퍼진다.

 

엘레베이터

 

실내를 가득 채운 음악도 좋고,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좋고, 와인도 좋고.. 다 좋다. 매일 오늘 같은 밤이면 나쁘지 않겠다. 다음에 눈 오는 날 여기 안국역 가까운 카페 [텅 비어있는 삶] 다시 오고 싶다. 눈 오는 창덕궁 뷰는 어떨지 궁금하다.. 그런데 자리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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