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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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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시) 오늘은 드리마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에 나온 인상 적인 시, 김인육 님의 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시가 너무 아름다워 그런지 벚꽃이 떨어질 때 이 시가 생각나더라고요. 사랑의 물리학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른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_ 김인육 시 감상 한 눈에 반한 사람을 보고 심장이 쿵쿵 뛰는 것을 뉴턴의 사과가 떨어지는 것처럼 비유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그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한다니, 얼마나 심쿵했으면 이런 시가 ..
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 시 (전문) 봄이면 생각나는 시 '봄은 고양이로다.' 전문 실어봅니다. 이 시는 이장희 시인의 시로 봄의 느낌을 노래한 시인데요, 한번 감상해 보아요. 봄은 고양이로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회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름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_ 이장희 지음 시인 및 시 소개이장희 시인(1900~1926)은 호는 고월(古月)로 경북 대구에서 태어났어요. 어렸을 때부터 신동이란 소리를 들었다 하고 일본 교토 중학을 졸업했어요. 조선문단에 작품을 발표하다가 음독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해요. 이 시는 이장희 시인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시로 봄..
얼굴 / 박인환 / 시 감상 오늘 아침 불현듯 떠오른 시가 있어 올려봅니다. 박인환 시인의 시로 알려진 이란 시입니다. 어린 시절 이 시의 뜻도 모르고 열심히 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잊힌 얼굴이란 단어가 왠지 슬펐던 기억이에요. 시 소개 얼 굴 ​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꽂고 산들 무얼 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 마리의 외로운 학으로 산들 무얼 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 밤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른다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다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 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잊혀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진은영 시집 지난 가을, 우연히 연남동 서점에 갔다가 한 권의 좋은 시집을 만났습니다. 진은영 시인님의 시집 제목이기도 하고, 시 '청혼'의 앞부분이기도 합니다. 시가 너무 좋아 계속 읊게 되네요. 소개해 볼게요.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소개 지은이 진은영 시인님은 1970년생으로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외 3편을 발표하며 작가의 길을 시작했습니다. 시집으로는 , , 가 있습니다. 수상도 많이 하셨는데요, 대산문학상, 천상병 시문학상, 현대문학상등을 받으셨어요. 시집 첫 페이지 '시인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불행이 건드리고 간 사람들 늘 혼자지." 헤르베르트의 시구를 자주 떠올렸다. 한 사람을 조금 덜 외롭게 해보려고 애쓰던 시간들이 흘러갔다. 찬란함 처음 시집을 만나고 저는 그만 첫 ..
사람이 온다는 건 /방문객 /정현종 시 좋아하는 시 소개해봅니다. 이런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이해하고 인연이 아닌 사람은 내 힘으로 어쩔 수 없음을 알고 보내주면 좋겠습니다. 방문객 / 정현종 시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시인 정현종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 정현종님은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65년 으로 등단했고 첫 시집 이후 , , 등 많은 시선집과 문학 선집, 라블로 네루다의 번역서등을 발표하셨습니다. 서울신문 중..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시 전문) 해마다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시가 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정말 좋아하는 시라서 자주 읊조리긴 하는데 요즘처럼 눈이 와서 쌓이는 겨울이 되면 더욱 그리운 시이다. 백석 시인 일제강점기 때 활동했던 시인 백석 (1912~1996)은 본명은 백기행,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오산학교 졸업 후 일본 유학길에 올라 도쿄 아오야마 학원을 졸업하였다. 1935년 귀국하여 고향 정주로 내려가 창작활동을 시작하였다. 초기 시들은 향토색 짙은 서정시였으나 이후 모더니즘 경향의 시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분단 이전 시기 최고의 모던보이로 평가받기도 하였다. 해방 후 북한 체제 하에서 숙청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남한 사회에까지 널리 알려졌으며, 분단 이전 남북한 양쪽에서 모두 사랑받은 시인이다. 윗 책 속에 그를 소개한 '분단시..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시 (알프레드 D 수자) 영어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너무 멋진 말이에요.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아파해서 이것저것 보기도 싫을 때 이 문장 하나면 마법처럼 갑자기 상처가 별게 아니게 되고 다시 사랑이 하고 싶고... 그런 거 같아요.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않은 것처럼 / 앨프리드 D 수자(Alfred D Suja) 제가 가끔 영어공부 생각날때 들춰보는 영문 시 수록 책 한 권이 있는데요 라고요, 책에 실린 시를 보고 너무 반갑고, 가끔 저 스스로에게 되뇌던 문장이어서 저절로 읊게 되네요. 시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 시가 너무 좋아 옮겨 적어 봅니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_ 앨프리드 D 수자 춤추라,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전문 한참 공부에 열을 올리던 고3 때 제가 다니는 독서실 칸막이 구석에는 한 편의 시가 적혀있었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라는 푸시킨의 시 첫 문장이었죠. 저는 아무 뜻 모를 그 시에 이끌려 힘든 순간에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아야겠군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오늘 깊어가는 초여름밤 문득 이 시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알렉산드르 푸시킨 Aleksandr Sergeevich Pushkin 러시아의 유명한 작가 푸시킨(1799~1873), 러시아 시의 시조이며 근대 러시아 문어를 확립했다고도 알려진 이 대문호는 안타깝게도 38세의 이른 나이에 러시아로 망명한 프랑스군 장교 조르주 단테스와의 결투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에 관한 여러 설이 있다고 하는데요.. 천재는 일찍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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