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돈 공부를 제대로 해보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래저래 재테크 정보가 쏟아지는 요즘 단편적인 지식과 또 생활에 유용한 정보는 많이 얻는데요, 경제와 돈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는 저 자신을 돌아보며 좀 더 돈과 경제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 ebs 다큐멘터리 '자본주의'가 유익하다는 정보를 얻고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 보고 정리 겸 리뷰 남겨봅니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1부, 돈은 빚이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는 2012년 5부작으로 EBS에서 제작된 영상으로 지금도 많은 분들이 찾아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1부를 방금 보았는데요, 1부를 보고 나서 제가 느낀 것은 한마디로 경제 상황에 어둡고 모르는 자가 결국 먹이사슬의 맨 끝에 있어 희생을 당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 그게 바로 자본주의라는 것이에요.
자본주의를 공부해보자
세계 석학들의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대답과 함께 1부에서는 왜 돈이 빚일 수밖에 없는지, 영국에서 처음에 금이 만들어지고 금이 아닌 금교환권으로 통화가 되면서부터 은행의 역할이 생기고 정부와 은행이 약속하는 과정등이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차근차근 설명이 됩니다.
달러가 기축 통화가 되는 과정, 은행은 대출이 있어야 더 많은 돈이 생기는 이유 등을 잘 알 수 있었는데요, 요즘 이 영상에 꽂힌 건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오르는 지금이 영상에서 말하는 부분과 많이 비슷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자본주의 세대에 살며 비단 제가 자본주의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아예 무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돈은 장막과 같고 그 장막을 걷어내야 돈의 진실이 보인다는 석학의 말이 너무 와닿는 요즘이에요.
요즘 물가 및 금리가 오르는 것 또한 통화량의 증가와 무관하다 볼 수 없는데요, 영상에서 한국은행 홈페이지의 자료를 이용하여 통화량이 많아지면 물가가 오르는 것을 그래프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예전 자료지만 지금과 매우 비슷하단 생각이 듭니다.
작년, 재작년만 해도 부동산이 오름세가 영끌해서 무리하게 집 산분들이 요즘 집값이 떨어지며 매우 속상해하고 울상인데요, 인플레이션과 함께 부동산 시장의 변화도 어떻게 보면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듭니다.
은행은 당신을 각박한 세상으로 내보내..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1부_ 돈은 빚이다>를 보면 은행은 통화보유량의 10%만 남기고 대출이 가능하고, 대출을 해주어야 은행에 돈이 더 많이 쌓이는 구조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은행은 평균 3.5% 정도의 지급준비율이라고 해요. 대출 문자가 많이 오는 이유가 결국 은행을 위해서이고, 시중에선 만들어낸 돈 보다 더 많은 통화량이 있고, 누군가는 대출을 갚지 못하거나 더 많은 이자 부담으로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네요.
베르나르 리에테르의 <돈의 비밀>을 발췌한 내용 "은행은 당신을 각박한 세상으로 내보내 다른 모든 사람과 싸우라고 한다"라는 말이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은행은 남의 돈을 가지고 돈을 버는 곳이라니 비단 비약이 심한 말은 아닌 것 같아요.
예전 생각해 보면 대학 졸업반 때 누군가(카드사 직원인 듯한 분이) 강의실로 찾아와서 카드 발급을 받으라고 서류를 내밀던 그때가 떠 올라요. 저희는 입사를 앞둔 졸업생들이었고 비교적 취직이 잘 되는 학과여서 취업 걱정을 많이 하지 않았었는데 그때 친구들과 카드를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저는 취업 후 첫 월급도 받기 전에 이미 신용카드를 써버려서 첫 월급의 반 이상이 카드 상환비로 나갔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찔합니다.
또, 영상에서는 미국의 달러가 왜 기축통화가 되었는지도 보여주는데요 1971년 전에는 미국의 달러는 금태환제도를 반영했대요. 달러를 가져오면 금으로 바꾸어주는 제도였는데 71년 닉슨 대통령이 더 이상 미국에 금이 없자 '미안하지만 금으로 이제 못 바꿔준다'면서 금 태환제도를 폐지했다고 해요. 달러는 그렇게 세계를 지배하고 미국이 자본주의의 중심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좀 허탈하게 나오네요.
<자본주의> 영상을 보면서 자본주의 세상에서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너무 모르고 살아온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뭐 하지만 제대로 알면 저도 잘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도구를 모르면 쓸 수 없지만 도구를 잘 알면 그것으로 더 좋은 것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이 영상에 나오는 책도 하나씩 찾아보고 읽으려 합니다. 찰스 넬슨의 <거시경제학>, 베르나르 리에테르의 <돈의 비밀>등부터요.. 유투부에서 나름대로 재테크 지식을 알려주는 분들 많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도 탄탄한 경제 지식도 쌓아가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달콤 라테의 돈공부 노트에서는 틈틈이 돈 공부한 내용 많이 올려볼게요. 좋은 책 추천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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