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도경수 편,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힐링 예능 프로그램)

 

요즘 볼만한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 없어 적적하던 차에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예능 <잠적>이란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이 채널은 우리가 아는 리얼 라이프 채널 디스커버리의 한국판으로 한국 예능진과 스튜디오 디스커버리가 만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나는 왜 이런 채널이 있는 줄 몰랐을까? 디스커버리 채널과  ENA에서 목요일 밤 10:30분 방영으로 벌써 내가 좋아하는 셀럽들이 많이 출연했네. 김다미, 도경수, 한지민, 박진영, 문소리...  그리고 최근에 유승호 배우까지. 와우 이제 목요일 밤이 즐거워지겠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힐링 예능 프로그램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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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채널 <잠적> 도경수편

 

 

잠적이란 프로를 보니 잔잔하게 스타의 내레이션이 깔리며 한적하게 홀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차를 몰고 드라이브를 하면서 멀리 어디론가 훌쩍 잠적하는 컨셉이다. 약간 고독한 듯한 나레이션과 훌륭한 영상 그리고 스타가 직접 고른 플레이리스트까지 너무 좋잖아! 들썩이고 게임하고 이런 프로그램보다 나는 약간 심심해 보여도 나는 이런 프로면 홀딱 반한다.

 

 

<잠적> 도경수 편

 

힐링 예능 <잠적>

 

아무런 각본없이 스타 혼자 2박 3일간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촬영하며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 여행 세포 자극해서 들썩 거리기도 하지만 홀로 사색하는 모습에서 스타의 진면목도 보이고 나 역시 하루를 돌아보게 된다.

 

<잠적> 시청

 

좋아하는 스타 도경수 편을 먼저 보게 되었다. 그룹 엑소 시절에는 잘 몰랐지만 전에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만 도경수 배우의 팬이 되었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는 사람, 앳된 얼굴의 그가 벌써 서른이라니 놀랍기도 하다.

<잠적>에서 그는 홀로 운전을 하고 차 안에서 ED Sheetran노래를 부르고, 식당에서 혼밥 먹방을 하고 , 앤초비가 들어간 파스타 요리를 한다. 평소 느껴지는 그 답게 조용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말이지.

 

<잠적> 도경수 편

 

디스커버리 채널이 만들어서 그런가 영상미가 너무 좋다. 여행지의 풍경도 끝내주고 그냥 배우의 평범한 옆모습조차도 아름답게 촬영이 되었다. 혼자서 하는 여행이기에 자칫 단조로울 수도 있지만 조용한 친구 같은 프로그램이다.

 

요리하는 도경수

 

 

마치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혼자 여행하는 '꽃보다 할배'를 보는 것도 같다. 이번 도경수 편에는 경남 함양에 내려가 고즈넉한 시골 식당에서 밥 먹는 모습, 벚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시골 풍경도 좋았는데 특히 묵었던 숙소가 인상적이었다. 깔끔하고 모던하면서 편안한 숙소. 저런 숙소 어떻게 구하지? 어디지? 너무 가보고 싶다.

 

드라이브하는 도경수

 

도경수 님은 드라이브도 평소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을 밖에서 먹으면 맛이 궁금해서 집에서도 해 먹는 편이라 했다. 그래서 그런지 요리도 넘나 잘하네. 파스타에 맥주 한잔 시원하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덩달아 반가웠다.

 

한 잔 하는 도경수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서른이란 나이에 대해 본인이 느끼는 바를 설명하는 부분이었는데, 특별히 서른이라고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변하는 것도 없을 거고 그냥 전과 비슷할 거라고.. 나처럼 서른이 될 때 요란을 떨지 않고 무덤덤하게 보내는 그 모습이 한편으로 굉장히 성숙해 보였다.

영상과 더불어 나오는 도경수의 플레이리스트에서 흘러나오는 곡 또한 너무 좋다. 애드 시런, 들국화, 김광석의 노래가 나온다. 듣기만 해도 힐링되고 편안해진다. 따라 부르는 도경수의 목소리 또한 너무 멋있어.

 

<잠적> 도경수 플레이리스트 

 

https://youtu.be/NuZu7w9KP_c

도경수 플레이리스트

 

참고로 도경수 편에 나온 식당은 청학산이라는 식당으로 경남 함양군 함양읍에 위치한 곳이다. 거기에서 먹은 콩잎 곰국이 무척 구수해 보였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이렇게 멋진 힐링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니. 오늘의 좋은 발견이다. 참고로 우리 집 올레 tv 디스커버리 채널은 50번이었어. 앞으로 <잠적> 이 프로그램 무조건 애청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