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가면 꼭 들르는 일본라멘 맛집이 있다. 바로 '멘야산다이메'. 이곳은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방문하곤 하는데 진한 육수와 구운 고기, 그리고 반숙 계란이 일품이라 지인들에게도 추천하는 곳이다. 내돈내산 후기 올려본다.
홍대 맛집 [멘야산다이메 본점] 일본 라멘집 내돈내산 후기
합정부터 상수, 홍대를 거쳐 연남동까지 이 일대는 맛집도 많고 분위기 좋은 곳도 워낙 많지만 그중에서도 꾸준히 찾는 집은 바로 홍익로 5안길에 있는 멘야산다이메 식당이다.
오랜만에 가니 개그맨 권혁수 님과 문상훈 님 사인판이 걸려있네. 권혁수 님 말대로 이곳은 '라멘 중에 탑'이다. 일본인이 운영하고 직원도 일본분인 듯한데 그래서 그런지 일본 현지 정통의 라멘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다.(일본을 안 가봐서..)
간단한 나무 상자로된 메뉴판을 보여주는데 크게 일어로 쓰여있고 작게 한국말로 쓰여 있다. 메뉴판을 보니 우리나라 한식당도 외국에서 운영할 때 큰 글씨로 한국어를 쓰고 작은 글씨로 현지어나 영어로 쓰면 어떨까 싶다. 아무튼 나는 세네 가지 종류를 먹어봤지만 그래도 기본이 되는 돈코츠 라멘을 좋아한다.
짝꿍과 나는 똑같이 돈코츠 라멘을 주문했다. 이 곳 다녀간 지 벌써 1년은 넘은 것 같다. 그동안 홍대 올일 없기도 했고 올 때마다 웨이팅이 있어서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었는데 오후 5시 좀 넘어 찾아가니 자리가 한 테이블 비어서 얼른 앉았다.
주문하면서 둘러보니 이곳을 다녀간 연예인들의 사인이 보인다. 유명한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은데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어 누가 다녀갔는지는 모르겠다.
매장 안은 15평 남짓, 이미 사람이 꽉 들어차서 사진을 찍기는 어렵다. 여기는 주방도 세로로 긴데 직접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재미있고, 라멘에 들어가는 고기도 큰 덩어리로 구워있어 먹음직스럽다. 오늘은 가장자리에 앉았기에 주방 모습을 담긴 어려웠다.
기다리면서 둘러보기. 오래된 우드 조합의 인테리어가 편안하고 우직한 느낌이 든다. 은근 조명이 예쁘네.
돈코츠 라멘 흡족,
- 메뉴 가격: 9,500원
네모난 쟁반에 아주 적은 량의 부추김치가 반찬으로 나오고 특유의 동그란 나무숟가락과 함께 메인 메뉴인 돈코츠 라멘이 나왔다. 비주얼은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깊은 도자기 그릇에 담겨 나온 이 국물만 한 수저 먹어봐도 이곳의 진가가 느껴진다. 약간 짭짤하면서도 진한 국물맛. 내가 좋아하는 최고의 그 라멘국물 맛.
돼지고기 수육 가장자리가 토치로 구워 나온 듯 까맣다. 한 점 먹으면 잡내 하나 안 나고 정말 맛있다. 다만 예전보다 두께가 얇아진 느낌(아닌가?)이긴 한데 그만큼 더 먹고 싶게 맛있다.
그리고 이 반숙 계란.. 계란장에서 오랫동안 묵혀 나온 것처럼 야들야들 짭조름한 게 진~짜 맛있다. 계란만 먹어도 황홀할 맛이다. 단순한 계란인데도 이런 계란은 다른 곳에서 못 먹어봤을 정도(한 손으로 사진 찍어 그런가 왜 이렇게 못 찍었나..).
그리고 이 라멘.. 너무나 쫄깃하고 맛있다. 생면 같기도 하고 밀가루면 같기도 한데.. 이게 라멘면이다. 입에 착착 붙는다. 짝꿍은 이 면이 소화도 잘 된다고 한다.(나는 워낙 소화를 잘 시키는 사람이라서 비슷하지만).
먹느라 바쁜 짝꿍의 손길. 우리는 멘야산다이메에서 말하지 않는다. 아니 말을 잊는다. 몰입이란 이런 것인가?
맛있게 다 먹고 나니 제정신이 돌아와 앞에 그려진 짱구 캐릭터 물병이 보인다.(술병은 아니겠지?) 귀엽다.
잘 먹고 밖을 나왔다. 몸이 흡족하다. 다음에 또 와야지. 면 좋아하시거나 좁게 연인이랑 알콩달콩 드실 분, 홍대에서 데이트하고 싶은데 파스타는 질린 분, 그리고 일본 라멘 맛집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아 싱겁게 드시는 분들에게는 비추다. 그럼 홍대 맛집 멘야산다이메 본점 위치 /운영시간 올려보며 포스팅을 줄인다.
위치 / 운영시간 / 라스트 오더 / 주차정보
- 위치: 서울시 마포구 홍익로 5안길 24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386m)
- 운영시간: 매일 11시 30분~22시
- 라스트 오더: 매일 21시 30분
- 주차 정보: 차 같고 오면 고생길, 대중교통 이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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