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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2 리뷰, 나노사회는 메가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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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2 중 전반부 리뷰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궁금하던 차에 앞으로의 트렌드가 궁금해 읽어보았다. 인상 깊었던 챕터 위주로 리뷰해 보고자 한다.

 

 

포스팅 순서

1. 트렌드 코리아 2022를 읽게 된 이유
2. 2021 대한민국 리뷰
3. 2022 트렌드 나노 사회 리뷰

 

트렌드 코리아 2022
트렌드 코리아 2022 /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이향은 이준영 이수진 서유현 권정윤 한다혜 이혜원

 

 

1. 트렌드 코리아 2022를 읽게 된 이유

 

올해 나의 관심사는 재테크와 자기 발전이다. 뭐 매번 그렇긴 하지만 올해 유독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것은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펜데믹 현상이 주는 파급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서이고,  또 얼마 전에 본격적으로 주식 공부를 시작한 이유 때문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2 리뷰
 트렌드 코리아 2022 리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던데 무엇을 하려면 적어도 사회가 돌아가는 현상을 좀 더 전문적이고 객관적으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서울대학교에서 소비 트렌드 분석 전문가인 김난도 교수가 저자로 참여한 이 책은 나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했다.

 

 

2. 2021 대한민국 리뷰

 

난 사회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것이 맞다. 하지만 유튜브나 sns의 발달로 이젠 다양한 크리에이티브의 시선을 마주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즐겁다.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내며 사회에서 조금 떨어진 자세로 엉거주춤하다가 나이를 좀 먹으면서 이제야 관심이 간다고나 할까? 어쩌면 진작 알았어야 했다.

 

김난도 교수의 전작도, 유튜브도 본 적이 없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사회를 보는 시각이 굉장히 예리하다는 것이다. 요즘 겪는 나의 변화나 현상을 나만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치부했는데 저자는 그 부분을 콕 찝어서 문화의 전반적인 현상으로 서술하였다. 읽으면서 2021년이 정리된 느낌이다.

 

2022 전망 관련 책
2022 전망 관련 책

 

특히 '펜데믹이 쏘아올린 세 가지 변화'라는 주제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변화를 정리해 준 부분이 나에겐 시원했다. 책은 우리나라 위드 코로나 시행 직전에 출간되었기에 위드 코로나 분위기도 담고 있다. 

 

다만 사회 현상을 일목요연하게 용어로 정리하다보니 새로운 용어가 많아서 마치 신조어를 공부하는 책 같기도 했다. 사물에 이름을 붙이면 고유의 정체성이 확립되 듯 뭉텅뭉텅 느껴지는 사회현상에 이름을 붙여서 마치 그런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간단명료해서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너무 남발되는 느낌도 있어 진짜 그럴까 하는 의구심도 생긴다.

 

 

 

저자가 말한 2021의 '펜데믹이 쏘아 올린 세가지 변화'에 대한 부분을 좀 더 리뷰해 보자. 

첫 번째로 언택트와 콘택트의 조화를 뽑았는데 낯설기만 했던 언택트 문화가 사회에 깊숙이 적용되면서 우리가 겪었던 불편함과 우리도 몰랐던 장점이 한꺼번에 부각된 현상을 잘 설명해주었다. 

 

개인적으로 회식을 싫어하고 하루를 조용히 정리할 수 있는 개인적인 시간을 좋아하는 편인데 나 같은 개인주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언택트 문화는 코로나가 준 어부지리로 얻은 장점이다. 이 언택트와 콘택트의 조화를 보며 메타버스 트렌드가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예상이 들었는데 이미 메타버스 주가는 쭉 우상향중이다. 개인적으로 사회현상과 연관된 기업을 보는 재미가 나에겐 무척 즐거운 일중에 하나다.

 

'일상으로 파고든 공정성'에 대한 부분에서는 나도 미처 몰랐던 젊은 세대의 공정에 대한 시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결과에 대한 공정성도 있지만 과정에 대한 공정성이 일상에서도 그렇게 디테일하게 적용될 줄이야. 경쟁시대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나는 그들의 시선이 참신하고 디테일해서 놀라웠다.

 

 

3. 2022 트렌드 나노 사회 리뷰

 

나노 사회(Nano sociaty)는 공동체가 개인으로 모래알처럼 흩어진 것처럼 사회가 극소 단위로 분화되었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저자는 나노 사회 트렌드가 최근 우리 사회에서 관찰되는 여러 변화의 근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나에겐 여전히 생소한 용어지만 '러스틱 라이프', '머니 러시' '라이크 커머스', '루틴이', '헬시 플레저' 등의 트렌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내가 이 부분이 인상 깊었던 것은 여기서 말하는 나노 사회의 분위기와 트렌드가 실상 내가 모두 관심 있고 실행하고픈 것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노 사회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 모두 옳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떤 게 원인이 되고 어떻게 시작했는지 정확하게 규정지을 수 없지만 우리는 그런 트렌드로 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언택트 시대 이전에도 이런 트렌드가 있었고 그런 방향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긍정적인 시선이 아니었던 것 같다. 뭔가 사회의 주류가 아닌 느낌.. 아싸의 느낌이었다면 언택트 시대에는 이런 사람들, 이런 트렌드가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이 아닌가 한다. 인정받지 못했던 비주류가 주류가 된 느낌이랄까.

 

이런 생각을 하나하나 정리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 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내 개인적인 경험이 아니라 사회적인 현상임을 나는 이 책을 읽고 바라보게 되었다. 변화가 너무 빠르고 찰나여서 미처 몰랐지만 우리는 그렇게 가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2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나노 사회가 되며 나노 사회 블루를 겪고 있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한다. 사회 관계망과 인간관계망이 인생의 주요한 부분이었던 사람들에게는 그럴 수 있다고 느낀다. 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회식을 못하는 그 자체가 스트레스일 테니까. 하지만 나처럼 회식을 싫어하는 -나는 좁고 깊은 유대관계를 좋아하는 편- 사람에게는 어쩌면 나노 사회는 블루라기보다는 핑크다. 그리고 나처럼 그런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으니 이런 현상이 트렌드가 되는 것이 아닐까.

 

비슷한 의미로 나노 사회가 메가 트렌드가 되는 것은 스마트폰과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 아니다. 예전에는 좀 더 목소리 크고 적극적이고 인기 많은 사람이 주도한 사회였다면 지금은 그 주도가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어 펼쳐지고 있을 뿐이다. 그런 현상에 sns는 엄청 큰 영향을 미쳤으며, 굳이 사람을 이끌고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한 장의 사진으로, 한 줄의 글로 사회의 인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공동체에서 나노 사회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사람이 모래알처럼 파편화된 사회가 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이미 모래알처럼 많기 때문이며 각자의 개성이 하나의 모래알로도 반짝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모이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가정들은 그럴 것이며, 각자의 시간을 가지면서도 하루 중 필요한 적당한 시간에 모이고 다시 흩어지는 가정은 여전히 그럴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2 나노 사회
트렌드 코리아 2022 나노 사회

 

다만 이 책에서 언급되듯 예전에는 인기 있는 드라마나 곡을 내가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알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어지간하게 인기 있지 않으면 선호도에 따라 아예 모를 수 있다. 

저자는 이런 나노 사회가 트렌드의 미세화, 노동의 파편화, 산업의 세분화를 가져오며 이런 현상에서 우리가 필요한 것은 공감력이라 한다. 공감력 증대가 급선무이며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뭐 이런 말은 항상 되풀이되긴 하지만.

 

또한 선호도만 너무 치우치지 말고 '우연한 발견'의 재미를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한다. 알고리즘에 의해 점점 내가 보고 듣는 것이 마치 정답이고 모두가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하는 착각에서 빠져나올 필요가 있다. 내가 모르는 것이 세상에 차고 넘침을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한 세상이 되었다.

 

저자 김난도 교수는 이런 현상에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결국 휴머니즘이라고 한다. 분열이 아닌 공공의 선... 그런 의미에서 2022년은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을 겪고 어떤 선택을 할지 매우 중요하고 궁금한 한 해이다.

 

아직 반 이상을 더 읽어야 하는데 책을 읽다가 깜박 잠들었다. 밤이 되었는데 뒤에 나오는 주제들이 무척 궁금하다. 책을 읽는 것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것으로 만들고 앞으로의 사회를 보는 관점을 좀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시기적절하게 제법 잘 선택한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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