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블로그 쓰는 이유
블로그 써야 할까? (유튜브 말고 블로그 한 썰)
오늘은 영상을 올릴지 블로그를 쓸지 저처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글을 남겨봅니다. 물론 영상 잘 만드시는 분들은 계속 올리시기를 응원하고요^^
블로그를 쓴지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물론 지금 보시는 티스토리는 아니고요, 다른 포털에 블로그를 쓴 것 까지 포함해서요.. 티스토리 블로그는 얼마 전에 시작했어요. 구글과 다음카카오랑 친해지고 싶어서요.
저는 블로그를 오랫동안 써 왔었지만 그야말로 저 자신을 위한 기록용으로 드문 드문 썼어서 10년이 넘게 썼어도 그것이 좋은 줄 몰랐어요. 조회수도 많지 않고 천천히 블로그 이웃들이 늘어나는 정도였죠.
그러던 중에 남들이 다 좋다하던 YOU튜브가 궁금해서 저도 도전하게 되었죠. 3~4년전에 채널을 만들었고, 정말 매주 한 편의 영상을 올렸어요. 주제는 제가 좋아하는 책으로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유튜브 영상을 만드니 정말 바쁘더라고요. 영상 찍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편집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촬영할 때는 재미도 있고 올린 영상에 좋아요가 달리면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편집 기술이 없어서 그런가 구독자는 더디 늘어서 계속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제가 그렇게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매 번 고민이 되었죠.
그렇게 두 개 정도의 채널을 운영하다가 결국 포기를 했어요. 각 1년, 6개월 이렇게 두 번의 도전이 있었죠. 무엇보다 저는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 영상에서 보이는 게 계속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 제가 틈틈히 써오면 블로그 책 소개 글이 포털사이트 메인에 뜨게 되면서 저는 신세계를 만나게 돼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방문자수가 하루 만명이 들어오는, 남들은 별것 아닐 수 있는데 10년 이상을 드문 드문 운영했던 저에게는 무척 신기한 경험이었죠.
그 책은 제가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 제가 봐도 소개글이 재미있긴 했어요. 그때 제 블로그에는 광고가 달렸는데 하루 수익이 만원 이상이 되더라고요. 물론 메인 이후로는 방문자수는 다시 내려갔지만요. 큰 돈은 아니지만 저는 매달 치킨 값에서 월 식비 정도 나오는 수익을 얻게 되었죠. ㅎ
블로그 쓰면 좋은 점
1.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블로그는 영상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절차가 간단해요. 그냥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쓰면 됩니다. 처음에 글을 쓸게 없다면 하루 기록부터 쓰면 되고요, 좀 더 잘 만들고 싶다면 어느 정도 주제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단 쓰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저의 경험상 영상은 5분짜리를 만들더라도 최소 8시간 정도는 투자되더라고요. 촬영 편집 발행 모두요,, 그런데 어떤 분들은 굉장히 빨리 만드시죠. 그런 분들은 콘텐츠가 좋은 경우가 많은 데 정말 부럽죠. 하지만 저의 경우는 아니어서 휴일을 영상 하나에 투자하게 되어서 가족이랑 보내는 시간이 많이 줄었었어요. 그때가 제일 고민이 되었던 이유였죠.
2. 매일 기록을 하면서 글 솜씨가 점점 늘어난다.
처음에는 저도 몰랐는데 메인에 제 블로그가 뜬 이유로 방문자수를 유지하기 위해 저는 매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하나 쓰는 것도 자주 썼던 저였는데 매일 쓴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처음에는 소재도 없고, 뭘 써야 하나 고민도 하게 되었지만 그런 고민 속에서도 매일 글을 썼어요. 그랬더니 처음보다 할 말도 많아지고 글의 내용도 간단하다가 조금씩 풍성해지더라고요. 아주 미약하지만 제 볼품없는 글솜씨가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그런데 글솜씨가 좋아지는게 뭐가 좋을까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저는 제 일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메일이나 보고서등을 작성할 때 제가 눈에 띄게 그 작업이 편해진 거예요. 예전에는 업무 메일도 그냥 어쩔 수 없이 썼는데 지금은 메일 하나에도 정성이 들어가고, 그런데 그게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는 거예요.
생각지도 않게 제 업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실적이 향상이 되었다는 점이 저에게는 기대 이상의 효과였어요.
3. 하루 기록이 쌓여 인생 기록이 된다.
가끔 제가 쓴 예전 글들을 보면서 저는 제 과거도 돌아보게 되고, 미래도 상상하게 됩니다. 블로그는 공유하는 글이지만 제일 많이 보는 것은 결국 제 자신이잖아요? 잘 정리된 제 하루를 보는 재미가 엄청 크답니다. 기록이 쌓여 10년 후의 제가 지금의 저를 보면 또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또 주제별로 글을 쓰면 한 권의 책도 낼 수 있다고 해요. 제가 좋아하는 <매일 아침 써봤니?>의 저자 김민식 PD님은 블로그에 매일 글을 쓰고 벌써 세 권의 책을 내셨다고 해요. 정말 멋진 분이란 생각이 들어요.
4. 블로그 수익이 생긴다.
그냥 글 하나를 썼을 뿐인데 블로그에 광고가 달리는 순간 수익이 생긴답니다. 저도 이 블로그에 광고가 달려 매달 구글에서 달러를 받아요. ㅋ 아직 구독자도 적고 조회수도 적은 데 말이에요. 글이 쌓이면서 그 수익은 점점 늘어나겠죠?
누구나가 꿈꾸는 것중에 하나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일이잖아요. 저는 블로그가 그 꿈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멋진 도구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내용을 매일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에요. 처음에는 구독자가 없겠지만 차츰차츰 내 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생기고 그러면서 구독자가 늘겠죠. <무신사>라는 기업은 '무진장 신발 사진은 많은' 이란 주제로 카페를 키워나가 결국 하나의 기업이 탄생했다고 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로 꾸준히 글과 사진을 올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는 좋은 일이 나에게도 생길 수 있답니다.
오늘은 이렇게 제가 블로그를 쓰는 이유를 주저리 주저리 올려봤어요. 혹시라도 블로그 시작하는 게 고민이 되는 분들에게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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