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하루 데이트 코스 추천
예전에 그런 영화가 있었죠? '미술관 옆 동물원'이라고. 딱 그런 느낌으로 걷는 산책과 지적 충만 채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과천 현대미술관.
걷기 좋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가보셨어요?
예전에 아이들 어렸을때 많이 왔었는데, 오랜만에 오니 옛날 생각도 나고 기분이 좋네요.
차는 미술관 옆보다 서울대공원 역사 부근에 주차하는 걸 추천해요. 대중교통 이용하면 바로 전철역에서 걸어 나오면 더 좋겠죠? 단지 미술 작품만 볼 것이 아니라면 서울 근교 공기도 쐬고 걷기 운동도 할겸, 역사 부근에 주차하면 좋죠.
주차하고 조금 걸으면 빵카페가 있어요. 따끈한 커피 한잔 마시면서 바깥공기를 마셔보아요~ 겨울 하늘은 생각대로 메마르고 바스락거리는 느낌^^
역 앞에서 미술관까지 쭉 걸으면 한 15분 정도 걷는 것 같아요~ 두런두런 짝꿍이랑 손잡고 얘기하기 좋아요. 연휴 초라 가족단위로 많이 나왔네요.
서울랜드는 정말 놀러 가는 곳이라면 현대미술관 쪽은 도란도란 얘기하기 좋은 곳^^
리프트 탈까 하다가 가까운 거리니까 패스. 형형색색 리프트들 너무 예쁘네요^^
동물원 둘레길만 걸어도 힐링될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미술관도 좋아요. 왠지 메마른 제 가슴에 감성 뿜 뿜^^
푸른 하늘이 참 곱죠? 이럴 때 나누는 대화는 찐 대화~ 묵은 때 훌훌 털어버리는 국립현대미술관 가는 길. 미술관이 보통 시내에 있으면 주변이 좀 뽁짝뽁짝한데 요런 곳에 있으면 가는 길 자체가 힐링코스죠~
호수가 다 얼어있네요.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매력^^
한참을 걷다 보니 드디어 다 왔네요~ 시원한 바람과 푸른 하늘이 너무 예뻐요. 단풍 든 가을, 파릇파릇 봄에 와도 너무 좋을 듯.
미술관 홍보 게시판. 저는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가 댕기네요. 유명한 분이시지만 저는 솔직히 잘 모르는 분. 미술관에서 잘 모르는 작가를 만나서 새롭게 빠져드는 매력도 되게 좋아해요~
나중에 알아보니 최욱경 작가님(1940-1985)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추상미술가랍니다. 이 미술전은 예술 교육자이자 시인이기도 했던 최욱경의 전방 이적인 활동 이력을 회고하는 전시회였어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종합안내도. 크고 넓고 여유로운 곳.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인데 정말 너무 오랜만에 왔죠?
그동안 너무 여유 없었나 봐요..
야외조각장. 아 저 철근 조각상 뭐죠? 웅장한 크기인데 귀여워요.
앗. 스마트폰 배터리가 간당간당.. 조각상 턱이 움직여서 재미있어요~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작품이 있네요~ 우리 짝꿍이 쿠사마 야요이를 요시모토 바나나라 해서 웃었어요~ ㅋ
아 빨간 말 조각상, 너무 예쁘잖아요~ ㅎㅎ
아이들하고 같이 와도 너무 좋은 곳. 어린이 미술관도 있고 함께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답니다. 미리 미술관 예약하고 오시면 더 편해요~ 드디어 미술관 입장^^ 호호 최욱경 작가님 그림 보고 싶네요. 왠지 멋있을 것 같아요~
최욱경 작가님 전시는 유료라서 입장료는 3000원, 2 /3층 전시는 무료라서 그냥 입장 가능해요.
좋은 그림 앞에서 사진 찰칵. 저는 사진 촬영 안 되는 줄 알았는데 가능하더라고요. 원래 그런가요? ㅎㅎ 작가님 그림 중에서 몇몇 작품은 정말 한참 머물렀어요~ 그림 잘 모르지만 뭔가 몽환적인 느낌이 좋더라고요.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느낌^^
경쾌하면서도 힘 있는 그림이에요. 왠지 큰 빌딩 가면 1층에 있을만한 명품 그림 같은.
이 그림은 왠지 에르메스 스카프 그림 같아요. 레드와 그린 컬러 그 사이 빛바랜 하늘색과 보랏빛. 조화롭고 힘있는 색의 향연. 한국의 대표 추상미술가라는 타이틀이 이해가 돼요. 최욱경 님은 젊은 나이에 작고하셨네요. 천재들은 아쉽게도 일찍 가시더라고요..
서울예고,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 후 화가이자 교육자로 활동하셨다해요. <앨리스의 고양이>를 비롯한 시 45편을 수록한 국문 시집 <낯설은 얼굴들처럼>을 출간하기도 했답니다. 전시회에 미술작품 외 시집과 시를 낭송하는 영상까지 볼거리가 가득했어요. 정말 오기를 잘했다는.. 의외의 작품을 만나는 기쁨이 미술관 나들이의 묘미 아닐까요?
다리가 아파서 2,3층은 못 봤어요. 낮에 갔는데 나오니 이미 어둑어둑.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하루 데이트 알차게 한 느낌^^ 다음에 또 좋은 전시회 하면 오려고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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